삼성전자 갤럭시 북3, 글로벌 판매 2.5배 늘었다

"성능과 휴대성 모두 만족하고 새로운 프리미엄 기준 제시"
"모바일 사업부의 기술력 공유해 공격적 가격 정책 가능"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전작보다 2.5배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심황윤 상무는 23일 갤럭시 북3 울트라 개발 브리핑에서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세우는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이 같은 판매 성과를 공개했다.

심 상무는 "지난 2월 언팩 이후 프로 모델은 곧바로 판매를 시작해 초기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후 판매를 시작한 울트라 모델에 대한 온라인의 호응이 좋다"면서 "가격은 더 높지만 울트라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3 시리즈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MX사업부의 노하우가 있었다고 심 상무는 설명했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함께 개발하면서 △소재 △메모리 △센서 △배터리 셀 등 부문의 기술력을 계승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심 상무는 또 갤럭시 북3 울트라를 개발하며 목표로 한 주요 고객으로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개발 때부터 최고의 성능과 함께 가벼운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이유다.

강력한 성능의 부품을 탑재하려면 일정 수준의 제품 두께와 무게가 유지돼야 하지만, 휴대성을 위해 설계부터 완전히 새롭게 했다. 이 과정에서 메인보드 설계는 8번이나 바꾸며 '칠전팔기' 끝에 최적화했다는 게 심 상무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동하며 고성능 작업을 해야 하는 크리에이터가 고사양 게임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다.

심 상무는 전원을 연결했을 때와 연결하지 않았을 때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달라지는 아쉬움에 대해서는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배터리"라고 털어놨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이유는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발열을 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예를 들면 고해상도를 지원할 때 사용자가 느끼지 못하는 범위 안에서 주사율을 변경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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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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