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팔리네”...스마트폰 불황 속 프리미엄폰 시장은 성장

이해인 기자 2023. 3.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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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지난해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600달러(약 7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의 점유율이 75%에 달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1% 증가한 2억 5200만대 수준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시장 매출의 55%를 차지했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이유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고소득층 고객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며 “비싸더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스마트폰을 찾는 경향도 생겼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이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별 판매량은 애플이 75%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고 삼성전자(16%), 화웨이(3%), 샤오미(1%)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량이 5% 줄었다.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약하고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가 늦어진 게 이유로 꼽혔다. 다만 업체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갤럭시 플립 등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는 중국 내수 시장 부진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44%, 40% 하락했다. 반면 아너와 구글은 각각 110%, 118%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높은 브랜드 가치 등으로 인해 신흥국에서도 아이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 더 많은 업체들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여 안드로이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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