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그대로 건보 재정부담 줄여주는데…10명중 8명 '제네릭' 모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의약품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의 의미를 모를뿐더러 여전히 의약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핀란드나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 비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릭이 원개발 의약품과 동등한지를 묻는 질문에서 제네릭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차이가 있다'고 인식한 경우가 45.6%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험 재정 부담 완화 등 장점 불구…인지도 여전히 바닥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우리나라 의약품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의 의미를 모를뿐더러 여전히 의약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핀란드나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 비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 생산 기술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고 30개 이상의 국산 신약까지 직접 상업화하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제네릭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제네릭은 동등한 약효 대비 낮은 약가로 건강보험 재정 부담 완화와 치료제 자급화에 기여한다.
23일 대한약학회가 발간하는 약학회지에는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과 특성'을 주제로 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나경, 박실비아 연구위원이 주도한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6월 8일부터 23일까지 3개월 이내 처방약을 조제 받은 경험이 있는 만 19세에서 69세 성인 남녀 2026명을 대상으로 제네릭의 정의와 동등성에 대한 인식을 온라인 설문했다.
그 결과 제네릭의 정의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1%(425명)로 나타났다. 월 평균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제네릭에 대해 아는 비율이 더 높았다.
제네릭은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안전성, 효능, 품질, 주성분 함량, 약효 작용 원리, 복용방법, 제형 등이 동등한 약이다. 이러한 동등성은 시험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검증을 받고 있다.
제네릭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한 사람은 1601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다른 나라 연구 결과를 보면 아일랜드는 조사 대상자의 약 84%, 그리스는 49% 등 수준으로 제네릭이란 용어를 알고 있다.
특히 제네릭이 원개발 의약품과 동등한지를 묻는 질문에서 제네릭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차이가 있다'고 인식한 경우가 45.6%로 나타났다. 제네릭 의미를 아는 경우에도 차이가 있다고 인식한 응답자가 41.9%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제네릭이 품질(57.2%), 부작용(53.2%), 효과(46.9%) 순으로 원개발 의약품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는 지난 2011년 국내에서 제네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선행 유사연구와 다르지 않은 결과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제네릭에 대한 신뢰도가 외국의 연구결과와 비교할 때 핀란드, 호주와 같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제네릭에 대한 신뢰도는 동일 성분 대체조제 등 활성화 수준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발적인 제네릭 의약품 선택 촉진을 위해서는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며 "제도적으로 제네릭 의약품 선택 기회를 넓혀 긍정적 경험을 만들고, 신뢰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해야 한다"고 했다.
ca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