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주 69시간제'에 "쉴 때 쉰다? 연장근로 많아지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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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협의회)는 23일 주 최대 69시간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을 두고 "사실상 연장근로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제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유준환 협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2040 청년다방' 주최 간담회에서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취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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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협의회)는 23일 주 최대 69시간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을 두고 "사실상 연장근로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제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유준환 협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2040 청년다방' 주최 간담회에서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취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의장은 "(정부는) 주 52시간제에 초과근무를 어쩔 수 없이 하고 '공짜 야근'을 하게 된다고 했는데, 52시간을 초과한 근무가 기업이 비용을 아끼려는 욕망에 의해서인 것이라면 (새 근로시간 개편안 아래에서) 공짜 야근이 근절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장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골자로 한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회계 관련) 어떠한 정책도 노조 자주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성과 평가 기준 관련해 감시가 없는 상태에서 성과체계로 바뀌는 것은 연봉 서열에 따른 호봉제보다도 더 불공정하다"고 했다.
유 의장은 노조 고용세습을 두고는 "단체협약으로 장기 근속자 자녀를 고용 세습하는 것에 대해 절대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임원 채용 청탁 등 불공정 채용 처벌도 강화되어 공정성이 확립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도 "현재 근로기준법상 보장된 연차휴가도 눈치 보여 제대로 못 쓰는데 갓 입사한 사원이 지난달에 며칠 더 일했으니 이번 달에 3일 쉬겠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제도가 도입될 때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고 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국회 2040 청년다방은 청년 세대의 눈으로 한국 사회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류 의원은 간담회에서 "장시간 노동 후 (회사가) 휴가를 길게 줘 봤자 골병나서 투병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난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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