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목걸이·네일아트...‘남자 그루밍’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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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낯설지 않다.
패션·뷰티업계에서 남녀의 성 고정관념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의 성별 구분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젠더리스(genderless)'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성별 특징이 따로 없다고 해서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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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남성매출 연 20%씩↑
색조·헤어 등 뷰티 시장 확대
진주 목걸이를 두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네일아트를 한 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 트위드 재킷을 입은 배우 박서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패션·뷰티업계에서 남녀의 성 고정관념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의 성별 구분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젠더리스(genderless)’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성별 특징이 따로 없다고 해서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이라고도 불린다.
23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남성 고객 구매액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외모 관리 등에 투자하는 남성이 늘면서 기초 화장품을 넘어 색조, 헤어, 바디 등의 카테고리로 남성 뷰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간(2월 11일~3월 10일) 남성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에 비해 113%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메프에 따르면 남성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은 57% 늘었다. 특히 베이스 제품만이 아닌, 색조 상품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아이브로우 매출은 1127.1%나 뛰었다. ▷비비크림(109.2%) ▷파운데이션(66.5%) ▷선크림(40.7%) 등도 많이 팔렸다. 남성 향수 카테고리 매출도 20.2%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패션 매거진 화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명품 뷰티 브랜드 입생로랑의 ‘마리끌레르 코리아’ 3월호 화보에는 쿠션 파운데이션 홍보 모델로 그룹 엑소 멤버 카이가 등장한다. 파운데이션을 쥔 카이의 손톱에는 검은색 네일아트도 그려져 있다. 자유로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그가 남성이라는 점은 사뭇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보그코리아’ 3월호 화보에서도 우아함의 상징인 진주를 실버 체인과 조합해 착용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을 볼 수 있다. 더 이상 어머니의 보석이라 치부하기에는 2010년 후반 들어 진주는 너무나도 핫한 아이템이 됐다. 지민은 이달 초 미국 명품 보석업체 티파니앤코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인 홍보대사다.
패션·뷰티업계는 최근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구분짓지 않는 ‘성 중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세계 최초로 ‘나이키 스타일’ 매장을 열면서 의류를 성별로 따로 구분해 걸어두지 않는 젠더리스 매장을 표방했다. 나이키 관계자는 “옷을 볼 때 남성복이냐 여성복이냐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몸에 잘 맞는지를 중시하는 트렌드를 겨냥했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이크업이나 주얼리 등이 단순히 예쁘게만 보이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템이 됐다”며 “남성도 명품 시계나 옷처럼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장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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