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진입' 조현민 사장… 해외·엔터 확장 등 변화 예상
복귀 이후 1년간 사상최대 실적 달성 등 경영능력 입증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진이 '오너 3세'인 조현민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진입을 끝으로 다시 달릴 채비를 마쳤다. 조 사장의 의사결정권에 더 힘이 실리게 돼 사업 부문 확장과 투자 등 다방면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순탄한' 복귀…최대실적 달성 등 경영능력 입증
한진(002320)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진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180640) 및 특수관계자(28.36%)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10.11%), GS리테일(6.84%), 우리사주조합 3.48% 등이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의 2대 주주인 골드오크인베스트먼트가 비우호적 세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3대주주인 GS리테일이 우호 지분으로 거론돼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의 선임안은 큰 잡음 없이 통과됐다. 우호지분이 30% 이상인 상황에서 주총 출석률이 70%를 넘지 못해 주주 과반 찬성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 사장이지만 사내이사 진입이 주는 의미는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조 사장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어서 투자 집행 등 회사를 좌지우지할만한 큰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주총 이후 조 사장이 직접 의사회에 참여해 주요 경영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게 되면서 실질적인 방향키를 잡은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 됐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 이사회는 현재 이사 총 수의 과반이 넘는 5명의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구성됐다"며 "이사회 산하 모든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민 사장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해 자사의 ESG 경영 발전과 아시아 대표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재계에서도 이번 주주총회를 두고 조 사장이 복귀 이후 보여준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조 사장은 복귀 이후 국내외 물류 인프라 자동화 투자에 집중하면서 성장의 필수 요건인 해외 거점 확대, 수익성 다각화에 초점 맞춰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기 속에서 매출 2조849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145억원으로 15.2%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
◇닻 올린 조현민호, 수익 찾아 해외로 달린다
한진은 이날 주총에서 수익성 중심 영업을 가장 강조한 데 이어 △자동화 및 장비 최신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해외진출 확대 및 현지 물류사업 개척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육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매출액 3조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유가 급등과 국제운임의 급등락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사업환경이 지속됐지만, 전 임직원이 수익원 확대와 원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퍼스트 무버 DNA'를 바탕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사장은 앞으로 해외투자 확대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조 사장 주도로 추진해온 디지털 플랫폼과 '로지테인먼트'(물류+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도 주총에서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 'K-SWOOP(숲)'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셀러의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글로벌 원클릭'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C2C 직구 플랫폼인 '훗타운' 등 새 먹거리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2018년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직을 맡아왔다가 이후 '물컵 사건'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19년 한진칼 전무로 복귀했다가 2020년 한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부터는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을 맡아 능력을 입증해 왔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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