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어 연·고대도 정시에 '학폭' 반영…서울 주요대로 확산

이호승 기자 2023. 3. 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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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학폭을 대학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주요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정시 전형에 학폭 징계기록을 반영하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교육부가 정시전형에 학폭 이력 반영을 강제하지 않는다면 중하위권 대학들은 정시 전형에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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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중앙·한양대도 학폭 이력 정시에 반영하기로
중앙대는 모든 전형에 학폭 이력 반영하기로 결정
2023학년도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과 학부모들로 붐비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학폭을 대학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주요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정시 전형에 학폭 징계기록을 반영하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미 정시 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고 있는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도 학폭 이력을 정시 전형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정시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세부 사항은 교육부의 학폭 근절대책 발표 이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 역시 "정시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세부적인 것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건국대·중앙대·한양대도 학폭 이력을 정시에 반영하기로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정시 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고 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반영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빠르면 2024학년도 모집요강부터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수·정시 모든 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 체육특기자에 대한 수시 모집에서만 학폭 이력을 반영하고 있는데 모든 전형에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처분 등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학폭 근절대책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재 다른 대학들도 정시에 학폭 이력을 반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국외대는 교육부의 학폭 근절대책 발표 이후 대입 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발표하기로 한 대책에는 학폭 이력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내용이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교육부가 정시전형에 학폭 이력 반영을 강제하지 않는다면 중하위권 대학들은 정시 전형에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다수 대학은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데, 학폭 이력 등 교과를 반영하게 되면 내신에서 불리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런 대학들은 학폭 이력을 정시에 반영하는 것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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