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혜성 관측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박정연 기자 2023. 3.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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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작성된 핼리혜성 관측 기록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학계, 연세대와 함께 조선시대에 기록된 핼리혜성을 포함한 3건의 혜성 관측 사료에 대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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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1759년 핼리혜성 관측기록 담은 '성변측후단자' 등재 추진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조선시대에 작성된 핼리혜성 관측 기록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학계, 연세대와 함께 조선시대에 기록된 핼리혜성을 포함한 3건의 혜성 관측 사료에 대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천문연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술정보관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비전선포식을 열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는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이형목 추진위원장, 김귀배 한국 유네스코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등재가 추진되는 성변측후단자는 한반도 2000년 이상의 천문 기록사에 남아 있는 유일한 현장 관측 기록이다. 1759년 4월 35명의 천문 관료가 25일간 핼리혜성을 관측해 핼리혜성의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핼리혜성을 처음 발견한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주기를 예측한 이후 첫 번째 지구 방문을 기록한 것으로 핼리혜성의 정확한 궤도 자료를 담고 있다. 동시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기록물이다.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천문연은 성변측후단자를 보관하고 있는 연세대를 포함해 한국천문학회, 한국우주과학회와 함께 2025년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목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 대국민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형목 성변측후단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 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국가적, 과학사적으로 중요한 과업”이라며 “추진위원회의 등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이 22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천문자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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