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라"…중국 대학, 연애 장려에 7일간 봄방학

문세영 기자 2023. 3. 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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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항공직업학원 (사진=연합뉴스)]

일부 중국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기 위해 7일 동안 봄방학을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오늘(23일) 쓰촨성 청두의 4년제 대학인 서남항공직업학원이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봄 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인 청명절(4월 5일) 앞뒤로 이틀씩 휴업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을 쉬게 한 것입니다.

서남항공직업학원의 올해 봄 방학 캐치프레이즈는 '나가서 꽃구경하고 연애하라'였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집중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쓰촨 몐양의 항공직업학원도 동일한 주제로, 같은 기간 봄방학 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다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시대 변화를 실감한다", "젊은이들의 결혼 기피 풍조가 반영된 것" 등의 반응도 보였습니다.

인구 감소에 비상이 걸린 중국은 지방정부들이 출산·육아 보조금을 지원하고, 출산 휴가를 늘리는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은 물론, 결혼조차 기피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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