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대만 해상풍력단지 1100억원 케이블 공급 계약 따내

박상영 기자 2023. 3.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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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왼쪽)과 데이비드 푸 폭스웰 에너지 사장이 대만 폭스웰에너지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은 대만전력공사가 대만 서부 해상에 건설하는 풍력단지에 약 11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공사인 대만 에너지 기업 폭스웰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계약 금액은 총 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대만은 2025년까지 5.5기가와트(GW) 규모 풍력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1GW급 원전 약 20기 규모다.

최근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 KT서브마린 지분을 인수해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해저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로,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EU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인 해저 케이블 산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소 등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압도적인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KT서브마린과 협력, 시공 시장 진입을 통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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