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500억 규모 투자 유치…연내 ‘유니콘’ 도전
이번 투자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단일 펀드 최대 규모로 참여했으며, ‘벤처 대출’로 진행됐다. 에이블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2230억원으로 여성 쇼핑업계 최대다.
벤처 대출은 투자기관과 스타트업 모두 윈윈하는 전략적 자금 조달 방식이다. 스타트업은 신주(새롭게 발행하는 증권) 발행 방식 대비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입증된 스타트업에 한해 안전하게 대출을 진행하여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통 금융기업부터 벤처 대출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집행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할 수 없고 웬만한 현금 창출 능력과 성장세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에이블리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한 사업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당초 목표 투자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사업 성장성 ▲개인화 추천 기술 ▲글로벌 시장 확장성 ▲경영진 맨파워 네 가지 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업계 최단 시간 사용자 수 1위와 연간 1조 거래액을 달성한 패션 플랫폼이다. 에이블리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700만명으로 쿠팡, 11번가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쓰는 쇼핑 앱 3위에 올랐다. 론칭 4년 만에 월 거래액 1000억원 이상, 연 거래액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패션플랫폼 1조 반열에 합류했다.
에이블리는 연내 조 단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밸류에이션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리즈C 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스타트업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에이블리만의 사업 차별성과 성장 가치, 수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로 사겠다고 난리”…지금 팔면 ‘돈되는 중고차’, 웃돈 받고 팔까 - 매일경제
- “쌍용차 너마저, 그리울거야”…대우·삼성車 이어 추억 속으로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이거 없이는 회사 못다녀”…직장인들 즐겨 찾는다는 이것은 - 매일경제
- “그냥 어제 팔걸”...한국인 몰려간 이 주식, 오늘 성적표는 ‘꽝’ [월가월부] - 매일경제
- “역대급 실적에 평균연봉 1억5300만원”…삼성도 제쳤다 어디길래 - 매일경제
- “1위 뺏기면 안 된다”는 정용진…아시아 최대 와인샵 연다는데 - 매일경제
- “KF94 마스크 다시 꺼내세요”…오늘 中최악 모래폭풍, 한반도 덮친다 - 매일경제
- 건보료만 400만원…월급 1억1000만원 넘는 직장인 3326명 - 매일경제
- 서울 집값은 결국 우상향?…37년간 11번 떨어지고 26번 올라 - 매일경제
- 토트넘 선배 “월드클래스 손흥민 활용할 감독 필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