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별화된 전략 제시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 대비할 터”

염창현 기자 2023. 3.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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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를 앞두고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 2030 세계 박람회를 반드시 부산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23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2030 세계 박람회와 같은 큰 국제행사를 추진하는 데는 우리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를 실사단에게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려운 싸움을 시작한 것 같지만 대통령은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면 잘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본인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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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4월 초 BIE의 국내 방문 대비한 세부 계획 밝혀
부산 방문 간담회에서 ‘잘 준비된 부산’ 보여야 한다고 강조
“정부·국민·재계 등이 힘 합친 만큼 좋은 결과 나오리라 확신”

정부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를 앞두고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 2030 세계 박람회를 반드시 부산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23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2030 세계 박람회와 같은 큰 국제행사를 추진하는 데는 우리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를 실사단에게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려운 싸움을 시작한 것 같지만 대통령은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면 잘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본인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유치하려면 주최국이 핵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국제사회에 내놓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발전, 성장, 기술, 포용적 성장 등을 실사단에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1일 부산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에게 ‘월드엑스포 2030’이라고 적힌 흰색 운동화를 선물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동취재단

이와 함께 한 총리는 BIE 실사 때 정부는 이번 행사가 이전과 달리 한 번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 박람회를 유치하면 한국이 월드컵, 올림픽에 이어 3대 국제 행사를 모든 개최하는 7개 나라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외교·국제적 협력 지평을 열겠다는 게 대통령과 정부의 생각이며 그 핵심에는 부산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2030 세계 박람회를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대한민국·부산이 이 같은 위기에 대처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다른 나라들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고 미래세대가 잘 살게 하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총리는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잘 준비된 부산’의 모습도 각인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산의 뛰어난 교통·숙박시설, 어느 후보지보다 좋은 날씨와 풍부한 볼거리를 보여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개발도상국과의 연대를 통해 이들 나라가 대한민국처럼 잘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는 여정에 한국이 앞으로 계속 같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실사단에 심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비해 불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꼭 유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처음에는 우리가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에 정부와 국민, 재계, 시민단체 등이 한마음이 돼 열심히 해오고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박형준 부산시장도 “대한민국이 가진 디지털 및 친환경 기술 등을 결합해 2030 세계 박람회를 꾸밀 것이라는 점을 실사단에게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BIE 평가에는 해당 국가의 개최 의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행사가 열릴 장소를 비롯해 실사단이 움직이는 곳곳마다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구체적으로는 K-팝 행사, 불꽃축제 등이 기획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부산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고, 유익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지를 실사단에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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