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내년 상반기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계약 추진

5월까지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 완료 추진
방사청 "내년 양산 예산 반영위해 일정 6개월 단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내년 상반기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내년에 KF-21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5월까지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을 완료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당초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 시기는 올해 11월 말이었지만, 이 경우 자칫 내년에 양산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일정을 6개월 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최종 시험평가 종결 기준은 유지하되 전술 운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세부 평가항목을 조정하고 행정기간을 단축하기로 합동참모본부 및 공군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7월 19일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조종하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단, ‘전투용 적합 잠정 판정’ 시기가 당겨지더라도 전체 일정은 변동이 없다. 5~8월에 양산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12월에 양산 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후반기에 최초 전력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과 올해 1월 초음속 비행 이후 이달 10일까지 총 142회 비행했다. 현재까지 시제기 4대가 시험비행에 투입됐다.

한편, 방사청은 무기체계 사업별로 이뤄지는 절충교역을 업체단위로 통합하는 ‘통합절충교역을 통한 국제공동연구개발’ 추진 계획도 보고했다. 미국 방산업체 보잉과 추진하는 개별사업의 절충교역을 통합, 부가가치를 대규모로 키워 미래 무기체계에 대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방사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관련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연구를 9월까지 수행하고 연내에 국제 공동 연구개발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