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박람회 유치 승부수...한총리 "새 외교적 협력 지평"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부산시가 내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을 앞두고 2030부산국제박람회 유치의 승부수를 던졌다. 범국민 유치의지를 결집해 열기를 최고조로 붐업하고, 부산과 한국의 미래비전을 홍보해 BIE회원국 지지 확보에 나섰다. 부산국제박람회 주요 경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다. 특히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어 위협적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로운 외교적인 국제적인 협력 지평을 여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30부산국제박람회 유치전에서 승리할 경우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올림픽·월드컵·등록 엑스포 등 국제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기후변화 대응 주요 이슈
정부와 부산시는 내달 2~7일 BIE 실사단 방한을 앞두고 부산에서 21일 2030부산국제박람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BIE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유치계획서 프리젠티이션(PT) 보고 개최현장 방문, 정부, 국회 등 주요인사 면담에 나선다.
한총리는 "2030년 이슈인 기후변화, 발전, 성장, 기술, 포용적 성장 등을 주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부산국제박람회는 전세계 국가들과 세대를 건너가면서 같이 번영하고 잘 사는 원대한 국제외교의 큰 마당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핵심기술은 탄소포집 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부산국제박람회가 기대하는 진짜 돌파구는 카본 캡쳐 앤드 스토리지(CCS·Carbon Capture & Storage)와 그것을 재활용하는 폐기물 같은 곳에서 나올 수도 있다"며 "공기 중 탄소를 직접 캡쳐하는 게 가능할 수도 있고, 해양에서 나올 수도 있다"며 기술의 진전을 기대했다.
부산시는 신재생 에너지, 그린수소 등을 활용해 부산국제박람회가 개최되는 부산 북항 부지를 넷제로(탄소제로)로 하는 게 목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국제박람회 부지를 탄소중립형 사이트로 만들려고 생각 중"이라며 "그 앞에 기후난민을 위한 유엔해비타트 프로젝트 '플로팅 아일랜드'를 우리가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여서 앞으로 지구촌에 엄청난 산업적 전망을 받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수소경제를 노력하고 있어 그린 수소,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할 수도 있고 앞으로 SMR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11월 개최국 결정
BIE는 내달 부산 현지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투표를 거쳐 개최국을 결정한다.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경쟁국이다. 특히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왕세자, 외교장관 중심 활발한 교섭활동을 하고 있다.
'등록 엑스포'는 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이고, '인정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 사이에 개최되는 중규모 박람회다. 여수, 대전 엑스포는 모두 인정 엑스포였다.
한 총리는 "이번 엑스포는 옛날 엑스포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냥 다 보여주고 끝이 아니고 일종의 솔루션을 내놓는 그런 엑스포다"라며 "대한민국은 전세계 국가들과 여러 주제를 갖고 세대를 건너면서 같이 번영하고 잘 사는 원대한 국제외교의 큰 마당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거 최빈국이자 전쟁을 경험한 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부산 이니셔티브' 구상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국가 간 디지털격차 해소 기여, 녹색성장 2030 지속 가능개발 목표(SDGs) 달성, 국제적 교육기회 증진, 국제보건 증진, 식량안보 증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2030년까지는 우리 대외 원조가 지금의 2배 정도 될 것"이라며 "매년 100개 정도 국가에 대한민국 리더들이 방문하는 것을 정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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