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 사의 표명

김나인 2023. 3.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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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이사들에게 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은 지난 22일 이사들과 가진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대표이사 후보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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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사들과 조찬간담회서 의사 밝혀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이사들에게 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은 지난 22일 이사들과 가진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대표이사 후보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후보로 공식 내정된 지 보름만이다.

윤 후보는 이날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버티면 KT가 더 망가질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며 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사들은 "지금 물러나면 회사 상황이 심각해진다"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사들이 다각도로 윤 후보를 설득하고 있지만 윤 후보가 계속 뜻을 굽히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이 경우 이사회가 곧 회의를 열어 윤 후보의 뜻을 안건으로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사의 표명에 대해 아직 공식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여권에선 구현모 현 대표와 윤 후보를 비롯한 KT 현직 사내외 이사진들을 '이익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차기 경영진 후보 인선 내용에 반대해왔다. 결국 윤 후보가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퇴 압박을 못 견디고 굴복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점도 윤 후보에게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민연금은 처음부터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주총에서 윤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여기에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마저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더하면 약 18%정도다.

윤 후보가 사의를 공식 발표하더라도 주총은 예정대로 열린다. 다만,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안에서 제외된다. 그럴 경우 KT는 해당 사항을 공시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윤 후보의 사의를 놓고 해석과 관측이 엇갈린다.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와 함께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 아니었느냐는 분위기도 있다.

최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정기주총 표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잇달아 윤 후보 찬성 의견을 개진하는 등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윤 후보 찬성안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 자문사인 한국EGS평가원과 한국ESG연구소도 찬성 의견을 냈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세계 각국의기관 투자자 등에게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는 등 KT 지분 약 4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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