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를 식수로 활용”…“농번기 용수 부족한데”
[KBS 광주] [앵커]
어제는 유엔에서 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는데요.
광주시는 가뭄으로 제한급수 위기가 임박하면서 농업용수를 식수로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농번기에 농업용수도 부족하다며 반대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담양호입니다.
최근 광주시는 담양호를 비롯해 농업용수를 담아둔 저수지의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비가 충분하게 내리지 않는다면 광주에는 6월부터 31년 만에 제한급수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 13일 광주시의회 :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해주신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노력해가겠습니다."]
하지만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끌어와 식수로 사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농번기가 다가오는데 전남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대비 76%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한상호/전남 담양군 금성면 : "당연히 식수도 중요하지만, 농사짓는 입장에서는 농업용수도 식수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농업용수 공급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요파악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농업용수 수요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남는 물을 계산할 수 있는데 실수요 파악을 위한 정보 축적과 계측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재완/광주대 토목공학과 교수 :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수자원 간의 효율적인 사용이 앞으로 절실하게 필요할 거 같아요. 스마트 워터그리드라던지, 지능형 물 관리 시스템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도입해서."]
이와함께 상시적인 가뭄에 대비해 저수지의 물 그릇을 키우고 농업과 공업,생활용수 등을 일원화해 관리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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