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빚 3715조…GDP 대비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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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말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3700조에 달했다.
가계부채에 기업부채까지 더한 민간부채 규모는 전체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3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의 합) 비율은 225.1%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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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계부채 1867조·기업부채 1848조
기업 이자보상배율 6.3배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3700조에 달했다. 가계부채에 기업부채까지 더한 민간부채 규모는 전체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3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의 합) 비율은 225.1%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020년 1분기 200.0%로 처음으로 200%를 돌파한 후 줄곧 200% 수준을 유지해 왔다. 주체별로는 가계가 104.7%로 전분기(105.4%) 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기업은 120.4%로 전분기(119.3%)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등 가계·기업·정부가 한 해 번 돈 모두 끌어모아도 다 갚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한 규모는 3715조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는 186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늘었다. 이는 전분기(1.4%) 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기업부채는 1848조100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났다. 기업부채는 지난 2020년 1분기(11.7%) 이후 두 자릿 수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여건 악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대기업 중심의 대출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0.8%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84.5%로 2021년 4분기(80.2%) 보다 상승했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1년 4분기 8.9배에서 지난해 3분기 6.3배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 안정성, 상환능력은 기업부채 규모 확대 및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악화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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