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익스포저 115조5000억

류난영 기자 2023. 3.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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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 기준 비은행권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가 115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전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가 5년 새 4.2배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주택이 늘어날 경우 PF대출 상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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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동산PF 익스포저, 여전사 5년 새 4.2배↑
부동산 경기 위축시, PF대출 상환 우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부동산 플랫폼 업체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17.2% 감소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대단지 모습. 2023.03.2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9월 말 기준 비은행권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가 115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전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가 5년 새 4.2배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주택이 늘어날 경우 PF대출 상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3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을 포함한(새마을 금고 제외)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익스포저 규모는 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출이 91조2000억원, 유동화증권 채무보증이 24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여전사가 432.6%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 249.8%, 보험사 204.8%, 증권사 167.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전사, 저축은행 등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PF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는 여전사가 2017년 말 대비 지난해 9월 4.2배가 늘어나는 등 5년새 큰 폭 증가했다. 저축은행 3.4배,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3.1배, 보험 1.7배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추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PF대출의 상환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대출의 자산건전성이 대부분의 업권에서 다소 악화됐으며, 일부 업권의 경우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또 한은 비은행권의 부동산 PF익스포저가 확대된 가운데, 잠재리스크가 우려됨에 따라 비은행권이 참여한 PF사업장별리스크를 평가하고 리스크 현재화에 따른 복원력을 점검했다.

그 결과 비은행권이 참여한 PF사업장의 리스크 수준은 2020년 말 이후부터 모든 업권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종합 리스크 점수가 2020년 12월 53.7점에서 지난해 9월 67.0점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기준 리스크 점수 분포상 우측 끝단에 위치한 사업장 수가 2021년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21년말 이후 부동산가격 하락과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등 건설 및 부동산업의 경영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이 PF사업장의 부실화에 따른 비은행금융기관의 복원력 저하 정도를 점검한 결과 비은행금융기관 전반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심각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규제비율을 하회하는 금융기관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부실화되는 PF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일부 비은행권의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PF대출과 대출유동화증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한층 더 유의하는 한편 민간 중심의 원활한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 부실우려 PF사업장의 정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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