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보다 비싼 '마포더클래시'도 완판…"이정도면 바닥"

방윤영 기자 입력 2023. 3. 23. 11:01 수정 2023. 5. 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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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남권 최초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비싼 분양 단지로 불린 '마포 더 클래시'가 무순위 청약에서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마포 더 클래시 인근 동네는 실거래가 20억원(전용 84㎡ 기준)을 찍었던 곳으로 현재 하락폭이 30% 정도이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번지면서, 분양가 13억~14억원이 수용 가능한 금액대가 된 것"이라며 "지금이 바닥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양가보다 가격이 대폭 빠지지는 않을 거란 판단에 수요자들이 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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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더 클래시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비강남권 최초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비싼 분양 단지로 불린 '마포 더 클래시'가 무순위 청약에서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곳이지만, 최근 일부 단지에서 집값이 반등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 클래시'(아현2구역 재건축)가 무순위 청약을 거쳐 100% 계약을 마쳤다. 단지는 지난 1월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시작했는데 두달 만에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

단지는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53가구 모집에 1028명이 청약을 넣으며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당첨자(예비당첨자 포함)가 대거 계약을 포기하면서 총 물량의 절반인 27가구가 계약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전용 59㎡ 10억원대, 전용 84㎡ 13억~14억원대로 책정된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1·3대책이 발표되며 부동산 규제가 점차 완화되자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부 주요 지역 대단지를 중심으로 급매가 소화되며 가격이 반등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포구 실거래 사례를 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2021년 19억3500만원에 최고가를 찍은 뒤 올해 1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4억원 가까이 빠졌으나, 올해 2월 16억3000만원으로 8000만원 회복했다. 2021년 20억2000만원까지 치솟았던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말 14억15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2월 15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반등했다. 마포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월 16건~33건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은 54건, 2월에는 92건으로 늘어나며 거래도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마포더클래시 홈페이지


이런 시장 분위기를 볼 때 가격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져 더 이상 대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마포 더 클래시 인근 동네는 실거래가 20억원(전용 84㎡ 기준)을 찍었던 곳으로 현재 하락폭이 30% 정도이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번지면서, 분양가 13억~14억원이 수용 가능한 금액대가 된 것"이라며 "지금이 바닥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양가보다 가격이 대폭 빠지지는 않을 거란 판단에 수요자들이 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같은 금액에 비슷한 조건이면 인근 구축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보다 신축 아파트가 낫다는 생각도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단지는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후분양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동, 1419가구 규모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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