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웰푸드’로 이름 바꿨다…창사 56년만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롯데그룹의 모태기업이자 현재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가 1967년 창사 이후 56년 만에 사명(社名)을 ‘롯데웰푸드(LOTTE WELLFOOD)’로 바꾼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명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 새로운 사명은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롯데제과의 새 이름인 롯데웰푸드는 그동안 제과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확장,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하며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난 바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연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제과’ 대신 ‘푸드(식품)’를 사용했다”며 “웰빙(Wellbeing)·웰니스(Wellness)가 연상되는 ‘웰(WELL)’을 키워드로 활용해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전달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명 변경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헬스 앤 웰니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는 변화다. 지난해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롯데제과는 제과사업뿐만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에도 적극 나서 회사의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롯데제과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앞으로도 적극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LG생활건강 출신의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이창엽 대표이사(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롯데제과는 올해 1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약 700억원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도약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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