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지수 위기 단계 수준 유지…SVB·부동산 PF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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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통화 긴축, 부동산 부진, 신용 위험 등으로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지수(FSI)가 위기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금융불안지수(FSI)는 2월에 21.8을 기록해 주의(8이상 22미만)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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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통화 긴축, 부동산 부진, 신용 위험 등으로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지수(FSI)가 위기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금융불안지수(FSI)는 2월에 21.8을 기록해 주의(8이상 22미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경제주체의 신용위험과 대외부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며 위기 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수는 올해 3월 8.6을 기록한 이후 9월에 19.7까지 오르며 7달 연속 주의 단계를 기록하다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 동안은 위기(22 이상) 단계로 올라섰고 2월엔 21.8로 한 단계 아래인 주의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지난해 4분기 44.6으로 3분기 44.9보다 소폭 하락했는데 여전히 장기 평균 41.1을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가의 긴축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대외 요인이 국내 경기둔화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과 맞물리면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대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커질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 중심으로 위험이 커져 전체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취약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채무조정 등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 부동산 PF와 관련해선 단계에 따라 유동성 지원, 부실채권 정리 및 건설사 구조조정, 부실 기관 정리 등의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가 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이 때문에 전 세계 금융여건이 급변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우리 금융시장에 잠재된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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