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우려 건설사 비율 증가…3곳은 자본 2배 이상 PF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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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유동성이 우려되는 건설사 비중이 늘었으며 일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자기자본의 2배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부도가 났던 충남 우석건설과 경남 동원건설산업의 경우 2021년엔 주요 재무비율이 양호했지만 지역 주택사업이 부진해져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중소 건설사는 부동산 PF 관련 충격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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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유동성이 우려되는 건설사 비중이 늘었으며 일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자기자본의 2배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1~3분기 상장된 건설사 72곳의 재무건전성, 부실위험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총이자 비용 대비 영업이익인 이자보상배율 평균은 3배로 1년 전 6.5배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부채 대비 자산비율인 유동비율도 149.5%로 1년 전 166.8%보다 낮아졌습니다.
그 결과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같은 기간 현금화 가능한 자산보다 많은 유동성우려기업 비중이 18.1%로 1년 전 13.3%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32개 건설사가 부동산 PF 대출에 한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곳은 자기자본의 2배를 넘는 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중도금대출보증 등 기타 채무보증을 포함 시킬 경우 44개 건설사 가운데 5곳이 우발채무가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밖에 상장되지 않아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는 중소 건설사의 재무위험을 외감 기관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기업은 이 비율이 2021년 6.5%에서 지난해 9.4%로 늘었고, 중소기업은 10.8%에서 15%로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은 9.3%에서 13.4%로 증가했지만 지방은 12.3%에서 16.7%로 늘어 비중이 더 컸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부도가 났던 충남 우석건설과 경남 동원건설산업의 경우 2021년엔 주요 재무비율이 양호했지만 지역 주택사업이 부진해져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중소 건설사는 부동산 PF 관련 충격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건설사들의 재무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선 부동산 연착륙이 중요하며 일부 사업장 부실이 전반적인 심리 위축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자구 노력을 전제로 정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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