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금리차 1.50%p에 한은 "자본유출입 동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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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1.50%p까지 벌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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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금리차 1.50%p로 22년여만 최대
한은 "美 결정, 연준 고민 반영된 결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수시 확대 가능성"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 모니터링"
한국은행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 FOMC는 정책금리를 4.50~4.75%에서 4.75~5.00%으로 0.25%p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결정은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FOMC 의결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강조된 점,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장기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금년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점에서다.
또 한국은행은 "금년말 정책금리 전망이(점도표 기준 5.1%)로 유지되고 정책결정문도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면서미국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봤다. 정책결정문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추가적인 정책긴축이 적절하다'라는 점으로 바뀐 점 등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됐지만, 예금보장 한도 증액 가능성을 부인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실리콘밸리뱅크(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따른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금리차가 2000년 이후 22년여 만에 1.50%p로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내외 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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