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고척돔 참사+도쿄 올림픽서 2홈런...한국 발목 잡던 포수, 은퇴 선언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던 베테랑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라반웨이는 23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5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 그리고 이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기로 했다.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1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8개 팀을 오가며 주로 백업 포수로 모습을 보였고, 통산 타율 0.217 9홈런 50타점 OPS 0.617을 기록했다.

주로 트리플A에서 많은 경기를 뛰며 640경기를 뛰었던 라반웨이는 타율 0.267 79홈런 331타점 OPS 0.792의 성적을 거뒀다.

국내팬들에게는 이스라엘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미국 출신이지만, 유대계 미국인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특히 2017년 WBC에서 이스라엘에 패하던 당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시 이스라엘은 대한민국을 꺾고,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라반웨이는 A조 MVP가 되기도 했다. 또한,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두 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번 WBC에도 이스라엘 대표로 참가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고, 그것이 선수로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라반웨이는 “나를 이곳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준 이들과 구단에 감사한다. 나는 이제 인생의 다음 장을 열어보려고 한다. 지켜봐 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