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北, 22일 쏜 순항미사일은 4발… 정확히 탐지했다"

"핵탄두 소형화 기술 진전됐으나 아직 탑재는 '불가능' 판단"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북한이 22일 동해상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은 모두 4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4발로 보고 있다"며 "탐지를 정확하게 해 1차 분석을 했고, 그 다음에 좀 더 정밀하게 한미가 판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전 10시15분쯤부터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KN-23) 1발을 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8~19일엔 전술핵 공격을 가정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돼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최근 북한이 얘기하는 전술유도무기 등 몇 가지 무기체계엔 아직 탑재가 가능하다곤 보지 않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선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달 19일까지 총 7차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2차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은 연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13~23일) 및 한미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20일~내달 3일) 등에 따른 반발성 무력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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