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 '끝물'? 은행위기 불안 여전해…"대출금리 인상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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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일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인상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가 소폭 오를 전망이다.
그는 "만약 은행위기로 인한 불안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오르다 조기 진화될 경우 오히려 하락할 요인이 더 많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물이라는 시그널을 줬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그때부터 대출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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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태 추이가 시장금리 결정…조기 해소 시 대출금리 하락 전환할 듯"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일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인상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가 소폭 오를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계속되는 시장의 불안도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를 당분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까지 고려했다는 의사를 드러냄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 흐름도 '끝물'에 다가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23일 변동형(신규코픽스 6개월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3~6.201%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는 코픽스 하락과 당국의 압박으로 하락하는 분위기지만, 미 연준이 소폭이나마 '베이비스텝'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 상승분이 금리에 반영될 거란 해석이다.
다만 시장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을 일시 중지하는 안도 고려했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물에 다가온 만큼 국내 대출금리 인상세도 점차 잦아들 거란 분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0.25%p 인상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게 하려는 방책일 뿐 금리 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하다"면서 "SVB 사태로 인한 미국은행 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SVB 파산 이후 시작된 시장의 불안 요인이 얼마나 빠르게 해소되느냐다.
미국에선 SVB에 이어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휘청이면서 위기감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 국내 채권 시장은 악영향을 받는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를 빠져나가면 시장금리는 상승하고 이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향방과 상관없이 미국의 은행권 연쇄 부실이 계속 발생하게 되면 외국계 자본이 국내를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최근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조달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데 위기상황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금리등락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은행위기로 인한 불안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오르다 조기 진화될 경우 오히려 하락할 요인이 더 많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물이라는 시그널을 줬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그때부터 대출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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