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원 첫 회의…“대한민국 경제에 활력”

오상도 2023. 3.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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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용인시에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을 출범하고, 23일 첫 회의를 열었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오늘 출발한다"며 "지난주 지원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경기도와 용인시, 관련 기관들이 모두 힘을 모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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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용인시에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을 출범하고, 23일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15일 정부가 용인을 포함한 전국 15개 국가첨단산단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8일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연 지사와 염태영 경제부지사 외에 도에 둥지를 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가 참석했다. 도에선 용인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 8일 만에 지원 TF 공식 출범…용인시, 기업체와 힘 합쳐

회의에 기업 대표로 참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규제 완화 등 요구 사항을 전달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양측이 머리를 맞댔다.

이번 TF의 단장은 염 부지사가, 부단장은 김현대 미래성장산업국장이 각각 맡았다. 도 관계자는 “인허가를 비롯해 핵심인력 양성과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 해외 선도기업 유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지원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용인시 남사읍 710만㎡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 업체와 팹리스 등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선 경기도를 ‘반도체의 메카’로 부르고 있다. ‘글로벌 톱4’ 장비업체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64%가 둥지를 틀고 있다. 경제영토를 꾸준히 넓히면서 국내 반도체 부가가치 생산 가운데 82%를 차지한다.

◆ 김동연 “관성 뛰어넘는 상상력”…반도체 전 분야 밸류 체인 완성

최근 세계 최대 희귀가스 생산업체가 둥지를 트는 등 용인 기흥과 화성, 평택, 이천에는 반도체 생산단지와 소부장 기업들이, 판교에는 팹리스 기업들이 밀집돼 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원삼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용인 남사에 300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린데코리아 평택공장에서 김동연(오른쪽) 지사가 존 패니카 린데 아시아태평양 회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는 이를 토대로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의 밸류 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성장 산업을 견인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오늘 출발한다”며 “지난주 지원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경기도와 용인시, 관련 기관들이 모두 힘을 모은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함께 관성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발휘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인력양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유치는 그간 경기도가 해당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다른 지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준비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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