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은 삼겹살?...'이 음식' 먹으면 도움된다

황아현 기자 2023. 3.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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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엔 삼겹살에 소주가 최고여"

23일 중국발 황사가 국내에 상륙,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매년 봄이 돌아오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많은 이들은 이런 날 '삼겹살'을 떠올리곤 한다.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를 빠르게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오래된 속설이 그 까닭이다.

과연 그럴까.

◆ 삼겹살로 미세먼지 OUT?

일각에선 돼지고기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미세먼지와 겹합해 소변으로 배설하거나, 삼겹살에 함유된 특정 아미노산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도 알려졌다.

하지만 정말, 삼겹살 기름으로 체내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견해는 'NO'.

대한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삼겹살이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는 과학적 근거도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촉진한다는 의견이다. 고지방 음식인 삼겹살이 미세먼지 속 지용성 물질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 그럼, '뭐' 먹지

▲ 녹차

녹차는 중금속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내기로 유명하다.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면역령을 강화, 체내 중금속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기관지 내 미세먼지를 씻어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탄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녹차를 식후 바로 마시기보다는 30~60분이 지난 후 마시는 게 좋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 유입을 막고, 중금속에 의해 발생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 마늘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마늘은 풍부한 알리신 성분이 살균 및 항균작용을 한다. 또 각종 중금속이 몸에 누적되는 것을 막고 비소와 수은 배출에 특히 효과가 있다. 기관지 염증 개선, 빈혈, 저혈압 완화에도 매력적인 역할을 한다. 잘게 부숴 섭취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브로콜리 

브로콜리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나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 세균 감염 방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도 레몬의 2배 수준으로 많아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암세포 성장을 막는 것으로 유명한 설로라판 성분이 풍부, 폐의 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데 좋다. 브로콜리는 줄기째 먹는 것이 좋고, 꽃봉우리 안에 많은 이물질이 들어있어 먹기 좋은 만큼 잘라 식초를 조금 넣은 물에 5분간 담고 2~3번 씻어 먹어야 한다.

▲ 녹두 

녹두 대표적 효능은 '해독'이다. 아르기닌, 글리신, 시스테인 등 다양한 아미노산 성분이 체내에 쌓인 독소 또는 노폐물을 중화한다. 무기질 성분과 칼륨 등의 이뇨작용으로 체내 나트륨과 중금속을 외부로 배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 미역

피를 맑게 하고 체내 중금속과 독소 제거에 탁월한 '미역'. 미역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호흡기 점막을 강화해 미세먼지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섬유소 알긴산은 미역 표면의 끈적거리는 물질이다. 이는 다른 물질에 달라붙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체내 불순물들이 여기에 달라붙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나트륨, 니코틴과 다른 독소들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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