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존경’ 中스타 “난 임효준에 비하면 조연” [쇼트트랙]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3.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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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천(25)이 중국쇼트트랙대표팀 동료 임효준(27) 실력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영어명 넷이즈)'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따르면 중위천은 "쇼트트랙대표팀에서 나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임효준의 경호원"이라고 농담했다.

중위천은 "중국쇼트트랙대표팀 모두가 임효준에 비하면 '보조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디서든 주목받는다. 남다른 멋이 있다. 플레이와 일상생활에서 모두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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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천(25)이 중국쇼트트랙대표팀 동료 임효준(27) 실력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2020년 6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영어명 넷이즈)’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따르면 중위천은 “쇼트트랙대표팀에서 나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임효준의 경호원”이라고 농담했다.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중국대표팀 귀국을 돌아보며 나온 말이다. ‘왕이’는 “임효준은 수많은 팬에 둘러싸여 환영받았다”며 당시 공항 상황을 묘사했다.

임효준이 2023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남자계주 결선 진출 후 중국 응원단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중위천은 “중국쇼트트랙대표팀 모두가 임효준에 비하면 ‘보조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디서든 주목받는다. 남다른 멋이 있다. 플레이와 일상생활에서 모두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며 감탄했다.

임효준은 지난 10~12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목동실내빙상장(수용인원 5000명)에서 열린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중국의 남자계주 금메달 및 혼성계주 은메달에 공헌했다.

한국대표팀 시절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9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 포함 5관왕으로 쇼트트랙 월드 넘버원으로 우뚝 선 것과 비교하면 초라할 수도 있는 이번 대회 성적이다.

그러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수에 의한 규정 위반(측정 장비 미착용)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남자 500m 실수에도 마음을 추슬러 중국의 단체전 2차례 입상에 힘을 보태 국제빙상연맹에 의해 ‘3월 둘째 주의 스케이터’로 선정됐다.

금1·은1은 중국이 2023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 전부다. 임효준이 국제빙상연맹 주간 MVP로 뽑힌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중위천이 2019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500m 결선에서 주행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체육관리센터
중위천은 임효준과 세계선수권 남자계주 금메달 및 혼성계주 은메달을 함께했다.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1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500m는 임효준 다음가는 중국대표팀 실력자다.

동료일 뿐만 아니라 내부 경쟁자일 수 있는 관계다. 그러나 중위천은 “경호원” “조력자” 등의 표현으로 자신보다 임효준이 더 낫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임효준은 중국대표팀으로 처음 참가한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2022-23시즌 금3·은2를 획득하며 순조롭게 국제무대에 복귀한 상승세를 세계선수권까지 이어갔다.

월드컵 금메달 2개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사실상 우승한 500m는 평창올림픽 1500m를 대신하는 새로운 개인전 주 종목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임효준이 함께한 ISU 주관대회 단체 종목에서 남자계주 금2·은1 및 혼성계주 은2로 벌써 5번 입상했다.

안현수 코치가 훈련을 직접 이끌기 위해 재킷을 벗고 있다. 중국어 자막은 ‘현역 시절엔 라이벌, 지금은 코치가 된 쇼트트랙 전설 안현수 덕분에 쉬워진 베이징동계올림픽’이라는 뜻이다. 사진=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방송 화면
중위천은 2019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윈터 월드 게임(동계유니버시아드) 기간 ISU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안현수(38)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2022-23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전담 코치도 한국인 L씨다.

안현수는 올림픽 금메달 6개에 빛나는 남자쇼트트랙 GOAT(Greatest Of All Time)다. 2019-20시즌 현역 은퇴 후 2022 베이징올림픽까지 중국대표팀을 코치로 지도했다.

중위천은 2022-23시즌 중국대표팀 1군으로 데뷔했으니 안현수 제자는 아니다. “영웅이자 우상”으로 꼽은 것은 스승에 대한 예의가 아닌 진심이었다는 얘기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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