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파운드리' 가는 DB하이텍 "설비투자 검토…6조 회사 목표"

김민성 기자 2023. 3.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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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사업(팹리스)을 자회사로 떼어내는 물적분할 이후 신규 설비 투자를 검토한다.

지난 7일 팹리스 분야를 담당해 온 브랜드 사업부 분할을 밝힌 이후 성장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는 고수익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순수 파운드리로 거듭나고, 브랜드 사업 분할 후 신설되는 자회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 분야에 집중해 전문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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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부문 물적분할 후 성장전략 제시
"파운드리는 고수익 전력반도체 중심…팹리스 자회사는 OLED칩 설계 전문화"
2023.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사업(팹리스)을 자회사로 떼어내는 물적분할 이후 신규 설비 투자를 검토한다. 지난 7일 팹리스 분야를 담당해 온 브랜드 사업부 분할을 밝힌 이후 성장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DB하이텍(000990)은 23일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의 대규모 신규 설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와 팹리스의 동반성장을 통해 앞으로 기업가치 6조원에 달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을 병행하던 구조에서 '순수 파운드리' 기업으로 새롭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팹리스 사업을 병행했을 때 이해상충 문제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객층 공략이 가능하고 순수 파운드리 선호 업체를 겨냥한 영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는 고수익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순수 파운드리로 거듭나고, 브랜드 사업 분할 후 신설되는 자회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 분야에 집중해 전문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분야는 분할 이후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요가 많은 전력반도체를 기반으로 고전압 제품과 특화 센서 라인업을 확충해 자동차 등 응용분야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함께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SiC(실리콘 카바이드), GaN(질화갈륨)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역시 분할을 통해 첨단 디스플레이 설계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향 OLED 제품을 늘리고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에선 초고속·저전력 등 제품 특성을 강화해 중화권 패널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고성장 시장인 미니 LED TV 분야에 디스플레이용 전력반도체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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