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탓 ‘위기 경보’에 ‘미세먼지 경보’도…토요일까지 미세먼지 나쁨

김기범 기자 2023. 3. 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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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5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와 황사 위성 영상. 기상청 제공.

중국,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23일 한반도를 덮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매우나쁨’ 수준까지 올라갔다.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21일부터 22일 사이 몽골 고비사막, 중국 만주 등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중부 서해안과 서해 섬지역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으며, 23일 오후 4시 40분쯤부터 서울에서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주요지점의 1시간 평균 PM10 농도는 서울 147㎍/㎥, 강화 377㎍/㎥, 연평도 364㎍/㎥, 북격렬비도 294㎍/㎥, 안면도 260㎍/㎥, 백령도 235㎍/㎥, 흑산도 222㎍/㎥ 등이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인천 영종·영흥권역, 강화권역, 서부권역, 동남부권역. 경기 중부권역과 북부권역, 충남 서부권역과 북부권역 등에는 23일을 기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경보는 1시간 평균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 경기, 인천, 충남에 황사 위기 단계를 발령했다. 황사 위기 단계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효된다.

환경과학원은 24일에도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부산·대구·울산·경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유지되겠다고 예보했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호남권·영남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토요일인 25일에도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경기 남부·강원 영서·충북·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겠다.

오후부터 황사가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보된 23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합뉴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2도~영상 6도, 최고기온 11~15도)보다 높겠다. 23일 밤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지겠고, 24일 기온은 23일보다 5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과 25일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은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춥겠고,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2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 분포를 보이겠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 낮 최고기온은 11~19도 사이로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의 24일과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1도~영상 5도, 영하 2도~영상 6도 분포를 보이겠다.

24일 아침부터 25일 오전 사이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가량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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