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수시로 확대될 것…면밀히 모니터링"

양서정 2023. 3.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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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한은 부총재/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데 대해 한국은행은 23일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23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 부총재는 "의결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강조됐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장기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높다고 언급해 금년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면서 "최근 금융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건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 관련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 격차는 1.25∼1.5%p로 벌어졌는데, 1.5%p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입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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