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지난해 매출 1626억원…해외 수출 호조로 2배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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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은 2022년 매출이 1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SK시그넷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1년보다 800억원 늘어난 13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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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 공장 가동으로 IRA에 대응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은 2022년 매출이 1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SK시그넷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1년보다 800억원 늘어난 13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7%를 차지했다. 미국 내 1·2위 초급속 충전소 운영사업자(CPO)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와 이브이고(EVgo)로부터의 지속적인 수주가 해외 매출 증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상용차 전문 CPO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연간 최대 1만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생산 법인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공급이 가능한 만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반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시그넷은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2021년 253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298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완속 충전기에 대한 니즈가 높은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021년보다 46% 늘었다. 늘어난 R&D(연구개발) 투자 비용과 15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이다. R&D 비용의 경우 108억원으로 전년(3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SK시그넷은 강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월과 3월 각각 400㎾ 초급속 충전기 V2와 상용차 충전을 위한 메가와트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연달아 공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 충전소 사업자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매출 실적이 성장했다”며 “미국 네비(NEVI)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은 미국 1위, 글로벌 2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 지난 2021년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 SK주식회사에 인수되면서 SK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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