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비 스텝'에 증시 약보합...한국은행 부담은 ↓

조태현 2023. 3.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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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는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금융시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는 0.7% 넘게 하락하며 2,400선 아래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약세는 이어지고 있는데요,그래도 낙폭은 계속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어제 종가보다 0.45% 하락한 2406선으로 2400선을 다시 회복한 모습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고요.

코스닥 지수는 이것보다 낙폭이 더 작습니다.

0.1%가량 하락해서 810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1,300원 밑에서 장을 열었습니다.지금도 원달러 환율의 내림세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종가보다 9.5원 내려서 1298원 정도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 등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택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대로였다는 점,그리고 앞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앞으로 한 차례 정도 베이비 스텝만 남아있다는 점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고강도 긴축 환경에서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베이비 스텝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주게 될 텐데요, 다음번 금융통화위원회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동결에 나선 건데요.

다음 금통위는 다음 달 11일에 열립니다.

일단 큰 변수가 없다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미국이 베이비 스텝 정도로 인상 폭을 조절하는 모습 속에 자본 유출 조짐이 아직 없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 속에 물가는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통화 정책의 방향성을 이제 경기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연준이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기준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지고,

이에 따라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기 시작한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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