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빅딜 부재에 대형 증권사 '주춤'...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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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22일 14: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빅딜'이 사라지자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대형 증권사들도 실적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IPO 시장이 호황기를 맞자 많은 기업들이 IPO 계약을 추진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던 결과다.
상당수의 IPO 예정 기업이 다소 홀대하던 대형 증권사에서 중소형 증권사로 IPO 주관사를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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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교보·하이·SK 등 수년만에 속속 IPO 주관 복귀전
중소형 IPO 호황에 속도전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빅딜’이 사라지자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대형 증권사들도 실적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최근 수년간 IPO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한 중하위권 증권사들이 속속 주관실적을 쌓으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IPO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들어 아직 단 한 건의 IPO도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없어 당분간 거래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매년 선두권을 다투던 NH투자증권도 NH스팩28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신약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대할만한 IPO였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금액이 320억~42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양그린파워 IPO 1건을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연초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정됐던 대형 IPO가 연이어 무산된 여파다.
그나마 한국투자증권이 오브젠과 나노팀, 제이오, 한화리츠 등 총 4건의 IPO를 소화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일반 IPO 2건과 스팩 상장 2건을 성사하며 체면을 지켰다.
반면 그동안 존재감이 낮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 DB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수년 동안 IPO 시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증권사들이 속속 IPO 주관을 맡아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 상장 주관을 맡았다. 티이엠씨 IPO는 한화투자증권이 2012년 나노스 상장 이후 약 약 11년 만에 맡은 단독 주관업무였다.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SK증권도 복귀전에 나선다. 교보증권은 토마토시스템 IPO를 맡아 2020년 이후 약 3년 만에 복귀전에 나선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진영의 IPO 주관을 맡았다.
SK증권은 2018년 계열분리 이후 처음으로 IPO를 주관한다. 씨유박스 IPO를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한다. 토마토시스템과 진영, 씨유박스 모두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샌즈랩과 꿈비 2건의 IPO를, DB금융투자는 바이오인프라 IPO를 맡아 각각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20년 국내 IPO 시장이 호황기를 맞자 많은 기업들이 IPO 계약을 추진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던 결과다. 당시 대형 증권사들이 ‘빅딜’ 수임이 몰두하는 사이 중소형 증권사들은 밀착형 영업을 통해 주관계약을 확보했다. 상당수의 IPO 예정 기업이 다소 홀대하던 대형 증권사에서 중소형 증권사로 IPO 주관사를 바꾸기도 했다.
올해 중소형 IPO가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담도 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랜만의 IPO 주관을 맡은 만큼 다음 계약 확보를 위해선 흥행 성적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IPO가 강세를 보이지 중소형 증권사들이 공모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새 국내 IPO 시장의 크기가 커진 만큼 기존 전통적 강자뿐 아니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해 경쟁하는 건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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