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업 추가 투자

박민주 기자 2023. 3.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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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전문 기업 아모지에 5000만 달러(약 654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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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 핵심 기술 기반 확보
아모지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던 대형 트럭.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전문 기업 아모지에 5000만 달러(약 654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타트업 투자는 보통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시리즈A,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시리즈B, 사업을 확장하는 시리즈C로 진행된다.

이번 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주도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투자사인 아람코벤처스, 영국 수소산업 전문 투자 기업 AP벤처스, 일본 상선미쓰의 투자사 MOL플러스, 한국의 고려아연 등이 참여했다.

2020년 11월 설립된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보다 저장과 운반이 쉬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도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아모지에 3000만 달러를 처음 투자했으며 이번 투자를 주도하면서 아모지와 더 밀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양측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사업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아모지는 올해 1월 자사 암모니아 시스템을 장착한 300㎾급 대형 트럭 주행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로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기 위해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 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개발(R&D)과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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