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2전차' 현대로템, 3개월 앞당겨 5대 납품

현대로템 인력 재배치 등 효율 극대화
정부, 군 등 방산 수출 적극 지원 협력
납품 계약 180대 중 현재까지 15대 인도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 5대를 3개월 앞당겨 납품했다. 22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가 옮겨지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 5대를 3개월 앞당겨 납품했다. 22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가 옮겨지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 일부 물량을 3개월 당겨 납품했다. 인력 재배치, 근무시간 연장 등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 긴급 물량의 출고를 앞당긴 것이다. 해외에 수출되는 K2 전차가 완성품으로 조기 납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초도 10대 물량을 현지에 인도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폴란드에 보낸 전차는 계약물량 180대 중 15대다.

23일 현대로템은 전날 폴란드 그드니아에 K2 전차 5대가 기존 납기인 오는 6월보다 3개월 앞서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지 통관과 검수 과정을 거쳐 폴란드 군에 공식 인도된다.

이번에 도착한 K2 전차는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실행계약을 체결한 긴급 소요분 180대 중 일부 물량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 전차가 신속하게 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업무 부하가 예상되는 팀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특별연장근무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K2 전차의 조기 납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해 6월 한ㆍ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지난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을 만나 방산 수출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세바스티안 흐바웩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회장을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지원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 9월 방위사업청(방사청)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획기적인 수출 지원을 위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소요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 업체 등이 모인 통합 수출지원 그룹을 출범했다. 예하에 K2 전차 수출 전담 조직인 '팀 K2'을 꾸려 수출 후속조치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국방부와 방사청, 군은 유기적인 업무 대응으로 K2 전차 수출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크게 단축했다. 기품원은 K2 전차에 대한 신속한 품질 검사를 진행해 생산과 출고 등 전반적인 출고 일정을 앞당기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K2 전차 긴급 소요분에 대한 1차 실행계약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에 초도 10대 물량을 현지에 인도한 바 있다. 나머지 물량에 대한 출고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 전차의 안정적인 납품으로 국제 평화 유지에 기여하고 K-방산을 중심으로 한국과 폴란드 양국 간 상호 신뢰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