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 금리결정 예상에 부합…SVB發 금융불안 경계감 커”

이재은 기자 2023. 3.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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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금융불안이 커졌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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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4.75~5.0%로 0.25%p 인상
한은 “SVB 사태로 금융불안 확대”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금융불안이 커졌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각) 열린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75~5.0%으로 0.25%p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승헌 부총재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했다”며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이 5.1%로 유지되고 정책결정문도 완화적(dovish)으로 해석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의결문에서 연준은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 문구를 ‘추가적인 정책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으로 대체했고, ‘최근의 사태가 가계 및 기업의 신용여건을 긴축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추가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결정은 금융불안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연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inflation remains elevated)는 점을 강조했고 파월 의장도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최근 SVB 붕괴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건하다(sound and resilient)”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는 “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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