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는 못 살것소"…창극으로 만나는 흥보네 이혼소송

조재현 기자 2023. 3. 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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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 마누라가 남편 흥보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가장의 권리와 아내로서 도리를 주장하는 흥보와 어려움을 견뎠음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열변을 토하는 흥보 마누라.

국립정동극장은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을 오는 4월11일부터 19일까지 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은 소리꾼이자 판소리 극작가인 최용석이 작·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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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세실, 창극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4월11~19일…판소리 '흥보가' 재해석
국립정동극장 창극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공연 사진. (원명재, 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흥보 마누라가 남편 흥보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가장의 권리와 아내로서 도리를 주장하는 흥보와 어려움을 견뎠음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열변을 토하는 흥보 마누라.

판소리 '흥보가'가 양측의 근거자료로 사용되며 재판은 더 팽팽해진다.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 부부에게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판소리 '흥보가'가 창극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정동극장은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을 오는 4월11일부터 19일까지 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작품은 판소리의 동시대성에 주목, 판소리 '흥보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극 법정 드라마다.

'착한 남자'의 전형인 흥보와 그 아내의 이야기를 이혼 소송 사건으로 비틀어 누군가의 연인·아내가 아닌 독립적인 주체로서 여성을 그린다.

국립정동극장 창극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포스터. (국립정동극장 제공)

판소리 '흥보가'의 유쾌한 대목과 가벼운 재담 소리를 활용해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연주로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간결한 구조의 무대와 콜라주 기법의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관객의 몰입도 또한 높인다.

무대 위에 마련된 '배심원석'을 통해 관객들은 작품 속 이혼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은 소리꾼이자 판소리 극작가인 최용석이 작·연출을 맡았다. 작창에는 흥보 마누라 역의 소리꾼 김율희가 참여했다. 한진수, 전태원, 이재현, 김보람 등도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장르의 유망한 작품을 소개하는 정동극장의 2023시즌 '창작ing' 사업 선정작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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