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국밥 앞에 두고 허공만…" 치매 노인 구한 경찰의 눈썰미

이정화 에디터 2023. 3.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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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마주친 노인을 눈여겨봤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경찰관들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앞서 식사를 마친 경찰관들이 순찰차로 이동하던 중 '치매로 길을 잃으신 어르신을 찾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 식당에서 마주친 노인과 인상착의가 일치한다고 판단해 차를 돌려 다시 식당을 찾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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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마주친 노인을 눈여겨봤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경찰관들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식사 중인 어르신을 둘러싼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이 영상은 이달 초 대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경찰관들이 식당 입구 쪽에 앉아 있는 노인을 유심히 살피다가 식당을 나서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경찰관들이 오래 살필 만큼, 이 노인의 행동은 어딘가 무딘 구석이 있습니다. 음식이 나왔지만 마스크를 쓴 채 허공을 바라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노인을 보던 식당 직원들마저 수저와 젓가락을 챙기며 노인의 식사를 살폈고, 그제야 노인은 밥을 한 술 뜨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노인이 식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식당을 나섰던 경찰관들이 다시 돌아와 "OOO 어르신 맞으시죠?"라고 묻습니다.

앞서 식사를 마친 경찰관들이 순찰차로 이동하던 중 '치매로 길을 잃으신 어르신을 찾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 식당에서 마주친 노인과 인상착의가 일치한다고 판단해 차를 돌려 다시 식당을 찾은 것입니다.

경찰관들의 기억대로 식당에 앉아 있던 노인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과 일치했고, 노인은 경찰관들의 질문에 "배가 고파서 국밥을 먹기 위해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관들은 노인에게 "천천히 식사하시라. 가족을 불러 드리겠다"며 식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리를 비켰고, 이후 식당을 찾은 노인의 가족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영상은 끝이 납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소한 순간을 눈여겨봐주셔서 감사하다", "경찰분들 칭찬하려고 왔는데, 식당 직원분들의 인품에 감동하고 간다", "무사 귀가해 다행입니다",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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