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시가격 18.61%↓…“역대 최대폭 하락”
[앵커]
올해 아파트의 보유세 기준이 될 공시 가격이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내려가면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집 값이 많이 떨어진 데다, 정부가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도 낮춰 잡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아파트단지.
지난해 19억여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66 제곱미터가 올해 1월 13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에 따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 가격은 20% 가까이 내려갑니다. <TGA>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까지는 (공시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었죠. 6~7년 전부터 공시 가격이 계속 올라서 세금이 많아서 불만이 많았죠."]
전국적으로도 올해 공동주택, 즉 아파트의 공시 가격은 평균 18.6% 떨어집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하락한 데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인 '현실화율'도 2020년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입니다.
공시 가격이 하락한 건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림 폭도 공시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큽니다.
공시 가격은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내렸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가 하락했던 세종은 올해 30% 넘게 떨어졌고, 수도권도 20% 안팎 내려갔습니다.
9억 원 이상 15억 원 미만 아파트는 20% 이상 떨어졌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9억 원 미만은 18.5% 하락했습니다.
15억 원 이상 고가 주택은 15% 정도 떨어졌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공시가격 하락으로 내년도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수급 대상이 올해보다 약 32만 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복지혜택을 받는 취약계층 범위도 대폭 확대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대상도 늘고,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줄어듭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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