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in Woman

서울문화사 2023. 3. 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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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W 여성 패션위크 기간에 포착한 인상적인 남성복.

MM6 Maison Margiela

MM6 메종 마르지엘라는 서로 다른 재질, 가공 방식의 소재들을 익숙한 듯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서 의복, 소재, 실루엣에 대한 선입견을 깼다. 데님 재킷 위에 블레이저, 후드 집업 위에 코트나 재킷을 겹쳐 입는 등 익숙한 옷들의 다양한 레이어링이 돋보였던 컬렉션은 사실 일종의 트릭이었다. 예를 들어 캐멀 울 그레이트 코트에 탈착 가능한 후드 스카프를 부착해 마치 레이어링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데님 팬츠의 허릿단 안쪽에는 복서 쇼츠가 슬쩍 드러나게 한 것처럼 허리 밴드를 부착했다. 가죽 블레이저 소매 끝에 데님 재킷 소매를 연결하기도 했다.

Miumiu

미우치아 프라다만의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품위가 가득한 이번 시즌 미우미우 컬렉션은 보는 것의 본능적인 과정과 관찰이라는 행위가 대상을 바라보는 초점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집중했다. 본다는 것은 안과 밖의 개념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명한 시폰 스커트는 이너를 훤히 드러냈고, 스타킹을 밖으로 보이게도 했다. 한정적으로 등장하는 남성 룩은 니트 트윈 세트에 박서 쇼츠를 드러낸 로라이즈 스트레이트 팬츠, 후디 재킷을 레이어링한 코트와 레깅스, 몽크 스트랩 슈즈, 왁스 보머와 재킷 셋업 등으로 여성 룩과 동일하면서도 사뭇 다른 뉘앙스를 그려냈다.

Valentino

모든 룩엔 바짝 맨 블랙 타이를 매치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의 셔츠를 비롯하여 드레스, 가운, 느슨한 스웨터 등 일상적인 옷차림까지. 발렌티노 2023 F/W 컬렉션에서 본래의 격식을 갖춘 복장을 의미하는 코드인 ‘블랙 타이’는 오히려 규칙을 유희하고 자유롭게 하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남성복은 대체로 날카로운 재킷이나 코트 룩을 선보였는데,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쇼츠, 첼시 부츠, 크리퍼, 피어싱, 깃털 장식 등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펑크적으로 재해석했다.

Ferragam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언 데이비스의 첫 번째 페라가모 컬렉션. 그는 환희로 가득한 1950년대, 할리우드로 돌아가 찬란했던 그 시절의 화려한 카리스마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날카롭게 재단된 수트, 견고한 가죽 셋업에 루초 폰타나의 작품에서 차용한 예리하고 선명한 색상의 디테일을 섬광처럼 보이게 했다. 금속 느낌으로 코팅한 데님 팬츠, 흰색 탱크톱, 토 부분의 브로그를 강조한 슈즈 등은 고전적이고 마초적인 할리우드 배우 그 자체. 모든 룩이 페라가모의 새 시대를 암시하는 주요 장면들이었다.

Editor :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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