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권 위기…지역 경제주체들도 ‘촉각’
[KBS 대구] [앵커]
최근, 미국의 은행이 파산하는 등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이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부족이 원인이었는데, 이 같은 변동성은 우리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저금리 시기에 몸집을 키웠던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최근 파산했습니다.
유동성이 필요했던 기업의 출금 요청에 큰 손해를 보며 자산을 매각했는데, 디지털 금융의 속도까지 더해지며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나수미/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 파산 원인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국 벤처투자 시장의 빠른 축소, 그리고 스타트업의 자금 경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 정부의 개입과 은행 인수 등으로 위기는 넘겼지만 파장은 지역으로도 미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 등 지역 금융기관은 IMF 구제금융이나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을 가정한 유동성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자본 비율 등의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살피고, 세계 경제 동향 분석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수환/DGB대구은행 리스크총괄부장 : "최고 수준의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역의 경우 2차전지 등 최근 지역 주요 수출이 구조적 성장 산업이어서 그나마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다만 벤처, 중소 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특히 작은 기업이나 막 시작한 기업들이 신용경색 위기를 맞닥뜨리지 않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역 경제 주체들 역시 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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