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각본이었다” 오타니vs트라웃 세기의 대결, 팀 동료들도 극찬

안형준 2023. 3. 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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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에 팀 동료들도 마음을 빼앗겼다.

일본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의 캡틴 마이크 트라웃은 이날 경기 9회초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 마무리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9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무키 베츠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트라웃과 만났다.

오타니와 트라웃은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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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세기의 대결'에 팀 동료들도 마음을 빼앗겼다.

일본은 3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트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일본은 3-2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일본의 우승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스타이자 팀 동료의 맞대결이었다. 일본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의 캡틴 마이크 트라웃은 이날 경기 9회초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 마무리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9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무키 베츠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트라웃과 만났다. 그리고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환상적인 슬라이더로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처리한 뒤 포효했다.

오타니와 트라웃은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는 동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사상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세기의 대결 승자는 오타니였다.

23일 MLB.com에 따르면 에인절스 동료들도 이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다. 필 네빈 감독은 "아마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최고의 결과였다"며 "1점차 승부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맞붙었다. 어떤 스포츠도 이보다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수는 없다. 이게 야구가 위대한 이유다"고 웃었다.

제러드 월시는 "이보다 나은 각본은 없을 것이다. 9회 1점차, 모든 카운트가 채워진 상태에서 트라웃과 오타니가 만났다"며 "앉아서 그장면을 보는데 정말 긴장됐다. 난 트라웃도 오타니도 정말 좋아한다. 그 순간 타자의 입장에서 '아직 캠프 기간이고 트라웃이 충분한 타석을 소화하지 못해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니는 시속 101마일을 뿌렸고 그 슬라이더를 던졌다. '윈-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아델은 "그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 둘이 크고 특별한 마지막 순간 만난 것은 야구에 있어서도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멋진 볼거리였다. 두 선수 모두 그 큰 순간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었다. 오타니와 트라웃이 포스트시즌의 분위기를 팀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둘의 희비는 엇갈렸고 오타니가 포효하며 대회 MVP로 선정되는 것을 트라웃은 씁쓸하게 바라봐야만 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자신의 나라를 이끈 두 스타는 승패 이상의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며 WBC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야구팬들에게 선물했다.(자료사진=트라웃을 삼진처리하는 오타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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