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많을수록 좋다"…이재용, 글로벌 행보 '잰걸음'

이현주 기자 2023. 3.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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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동행으로 글로벌 인맥 관리에서 존재감을 보인 이재용 회장이 또 다시 중국과 미국 출장 등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인맥왕'으로 통하는 이 회장이 광폭 해외 행보를 통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 창출은 물론 경제 외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중국, 미국 등 해외 출장 일정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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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 부총리가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1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동행으로 글로벌 인맥 관리에서 존재감을 보인 이재용 회장이 또 다시 중국과 미국 출장 등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인맥왕'으로 통하는 이 회장이 광폭 해외 행보를 통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 창출은 물론 경제 외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주 일본 방문에 이어 중국 출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오는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에 이 회장이 참석한다면 CDF 첫번째 참석이 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팀쿡 애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7일 일본 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매주 열리는 이 회장의 삼성 부당합병 의혹 관련 재판이 이번주에는 없는 만큼 해외 출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내달에는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함께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다보스, 일본 순방 등의 일정에 이 회장 등 기업인들을 대동했다. 이번 방미에서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이 예정된 만큼 주요 기업인들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법 관련 국내 업계의 우려가 큰 만큼 이 회장이 미국에서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미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수차례 관심을 보인 만큼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기념행사를 열 수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중국, 미국 등 해외 출장 일정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글로벌 거물들과 국내외에서 수차례 회동하며 '인맥왕'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친분이 있던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대화를 나눈 뒤 윤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아몬 CEO와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반갑다. 한국 사람 중 퀄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그룹 회장도 이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한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이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유학파 출신으로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 재계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밖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피터 베닝크 ASML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등도 이 회장과 친분 있는 인사들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일본, 중국, 인도 등 국가 원수급 인사들을 포함해 광범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삼성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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