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벌에 250만원짜리였어”…명품 걸치고 미사일 발사 참관 김정은 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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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가 미사일 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디올 외투가 쇼핑몰에서 19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사진출처 = 디올 홈페이지 캡처]
김주애가 입은 검정색 외투에 디올 특유의 무늬가 포착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당시 입은 외투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 이튿날인 지난 17일 김 국무위원장과 동행한 김주애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공개한 사진을 확대해보면 김주애의 검정색 외투에는 디올 제품 특유의 사각과 마름모 패턴 무늬가 보인다.

모자가 달린 이 옷은 1900달러(250만원)에 팔리고 있다.

명품 시계·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대북 제재 품목이다. 더군다나 북한은 최근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수뇌부의 사치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주애가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디올 외투가 쇼핑몰에서 19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출처 = 디올 홈페이지 캡처]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연설하며 애민 지도자를 부각시켰다가 그날 1400만원대 스위스 IWC사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걸친 것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군량미를 방출하고, 중국에서 60만t의 식량 확보 지시를 내렸다고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15일 전했다.

한편 북한이 식량난 심각으로 군량미를 방출하고, 중국에서 60만t의 식량 확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에게 1인당 1000위안(약 19만원)의 ‘식량 확보비’ 갹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무역일꾼들이 ‘군량미를 민간에 풀 정도로 식량 사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며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강군 건설을 최우선으로 삼는 북한이 군량미까지 방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들에게 쌀과 밀, 옥수수 등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단둥과 훈춘, 투먼 등 중국 변경 지역에는 8만∼10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의류 임가공, 수산업, 식당, IT 관련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정부 비축미나 군량미 수입을 선호하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식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같은 자금으로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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