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생산 세계 첫 2억 마력 넘어…‘친환경’ 승부
[KBS 울산] [앵커]
현대중공업의 선박엔진 누적 생산량이 세계 최초로 2억 마력을 넘었습니다.
선박엔진을 만든 지 44년 만인데,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는 고부가 친환경 엔진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형 선박용 메탄올 엔진입니다.
7만 4천 마력급으로 기존의 디젤유과 메탄올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친환경 선박 엔진인데, 이 엔진이 현대중공업의 누적 생산 2억 마력 돌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엔진 제작을 시작한 지 44년 만에, 세계 2위와의 격차를 두배 가까이 벌이며 거둔 성괍니다.
[유정대/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 전무 : "현대중공업이 만든 엔진이 전세계 선박의 1/3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하구요. 현대중공업이 선박 엔진 시장의 최고·최대 엔진 제작사임을 의미합니다."]
1976년부터 엔진사업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1978년 울산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엔진조립공장을 지은 뒤 이듬해인 1979년 9,380마력급 엔진 1호기 제작을 시작으로 1992년 천만 마력, 2010년 1억 마력, 그리고 올해 누적 생산 2억 마력을 넘어섰습니다.
또 1989년부터 30년 넘게 선박엔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35%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토대로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과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친환경 선박엔진 시장에서도 초격차를 계속 벌여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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