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파월-옐런 '원, 투 펀치'에 하락 마감…빅테크마저 떨어졌다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3. 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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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수요일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가 막을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어떻게 소화할지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고,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도 전에,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시장에 원, 투 펀치를 날렸습니다. 

2연타를 맞은 시장은 결국 하락 마감했죠.

주요 지수가 일제히 1.6%가량 하락했습니다. 

S&P500 11개 섹터를 봐도 살아남은 섹터가 없었습니다.

부동산이 3.6% 하락했고, 금융 섹터 부진을 이어갔죠.

2.3% 내렸습니다.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오를 법한 정보기술도 0.92%, 커뮤니케이션도 1.6% 하락했죠.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빅테크가 힘을 못 썼습니다.

애플이 0.91% 내렸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0.5%, 알파벳과 아마존도 모두 1% 넘게 하락했죠.

이어서 엔비디아 보시죠.

장중에는 3% 넘게 오르면서 시총 5위 자리도 넘보기도 했는데요.

상승률을 줄이며 6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홀로 강세를 보였던 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제품 H100을 선보이며 AI 기술 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업의 선두 주자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3.2% 하락했고요.

메타가 1.1%, 비자,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모두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까지 확인해봤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죠.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 때 연내 금리 인하에 선을 긋고, 옐런 장관이 포괄적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원, 투 펀치를 날렸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결정부터 보시죠.

FOMC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0.25%p 인상이 결정됐고,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75~5%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점도표입니다.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5.1%입니다.

또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으로 4.3%, 2025년 말 전망치 중간값으로 3.1%를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 0.8%p 인하, 내후년에 1.2%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죠.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5%이니까,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한 뒤,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하락이 예상됩니다.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3월 FOMC 성명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요. 

지난 2월 FOMC 성명서와 비교하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사라진 대신, 그 자리에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통화정책이 향후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문구는 여전히 있었지만, 지난번 성명서와 비교해보면 성명서 내용이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주요 지수는 하락했죠.

하락의 이유 자세하게 보겠습니다.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말은 은행권 위기가 발생한 이후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던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에도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르면 6월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시장과 연준의 엇박자가 이어지면 시장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파월 의장에 1차 충격을 받은 시장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상원에서 증언에 나선 옐런 장관은 "포괄적 보험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엔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시장을 띄웠지만, 이날은 아니었죠.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 중에 은행권 리스크의 파장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 용조건이 더 엄격해지고, 더 나아가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경기침체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 시장이 우려할만하죠. 

한 전문가도 신용경색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란 말은 최고의 조합이 아니라며 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요즘 서학개미분들이 은행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변동성을 이용한 투자 전략을 세우신 것 같은데요.

도움이 될까 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일부 지역은행에서 내부자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내부자 매수는 주가 회복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겠죠. 

매수 금액 기준으로는 밸리 내셔널 뱅코프가 1위이고요.

밸리 내셔널 뱅코프와 함께 팩웨스트 뱅코프에서도 11명이나 신규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증시 외에 기준금리 발표 이후 생긴 변화들 이어서 체크해보겠습니다.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을 반영해, 달러인덱스가 103에서 102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강달러가 주춤하자 달러를 기반으로 거래되는 국제유가와 금값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WTI 5월물이 1.7% 오르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76달러 선에 거래 마쳤고요.

금값 0.43%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채권시장도 보죠.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까지도 반영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세였습니다.

10년물 금리가 3.451%로, 2년물 금리가 3.96%로 내려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은 직후 수직 하락하면서 현재 오전 8시 기준 3,600만 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파월 의장의 말에 실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지역 체크해보겠습니다.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는 뉴욕 증시 훈풍을 타고 대체로 1% 이상 강세를 보였는데요.

유럽과 아시아도 파월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선 긋기에 실망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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