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없다" 선언…증권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 계속"

홍순빈 기자 2023. 3. 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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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25bp(1bp=0.01%)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 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파월의장은 연준이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발 신용위기를 조기 진정시킬 수 있다는 강인한 인상을 던져 주지 못하는 동시에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안도감도 던져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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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25bp(1bp=0.01%)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며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신용리스크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 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파월의장은 연준이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발 신용위기를 조기 진정시킬 수 있다는 강인한 인상을 던져 주지 못하는 동시에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안도감도 던져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나 금리인하는 현재 우리 머릿속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FOMC 회의 결과 △저성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내 수요와 공급이 재조정될 거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 거래일보다 487.25포인트(1.5%) 하락한 3만2073.3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같은 기간 60.09포인트(1.5%) 내린 3942.78로 마무리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원했던 물가안정에서 금융안정으로의 정책 전환 시그널은 이번 회의에서는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파월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주기를 바랬던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혹은 신용경색 상황에 따라 연준이 따라가는 듯한 미약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기대했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5월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다소 어정쩡한 태도로 신용리스크 우려로 촉발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다소 실망했지만 국채 금리의 하락이 일단 신용경색 완화에 긍정적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우려했던 심각한 자금경색 현상도 가시화되지 않아 SVB발 신용 이벤트가 더욱 확산될 리스크는 아직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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