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2017 고척 참사’ 안겼던 라반웨이, 현역 은퇴 선언

안형준 2023. 3.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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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반웨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테랑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는 3월 22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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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라반웨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테랑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는 3월 22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올겨울을 호주 리그에서 보낸 라반웨이는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대회를 마친 라반웨이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87년생 라반웨이는 빅리그 10년, 프로 15년 커리어를 마쳤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라반웨이는 "난 명예의 전당으로 갈 선수도, 은퇴 투어를 할 수 있는 선수도 아니다. 대신 조용하게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라커를 비웠다"며 "지난 15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그동안 8개 빅리그 팀 유니폼을 입었고 이스라엘 국가대표팀 포함 다른 18개 팀 유니폼도 입었다. 오늘 나는 공식적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라반웨이는 "난 대단한 운동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스카우트들은 선수의 재능을 판단할 때 5가지 요소를 본다. 내 경우에는 주목받는 요소가 별로 없었다. 난 지구상에서 가장 느린 선수 중 하나였고 어깨는 가장 좋았을 때 평균 수준이었다. 수비도 대단하지 않았다"며 "그저 조금 잘 치는 것 뿐이었다. 그렇다고 그게 내가 커리어를 이어온 이유도 아니었다. 내가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도와준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라반웨이는 커리어를 돌아보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왜 안돼?'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수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라반웨이는 "반드시 가장 크고 강력하고 빠르게 꿈을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으로 향하는 모든 경로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는 자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 잘 해낼 수 있고 그 가능성을 믿고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스스로 한계를 짓거나 포기하지 않은 것이 긴 선수 생활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향한 냉정한 평가와 달리 라반웨이는 원래 상당한 기대주였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고 TOP 100 유망주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성장이 더뎠고 빅리그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2011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라반웨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치며 빅리그에서 10년을 뛰었다. 통산 165경기에 출전했고 .217/.272/.345 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훨씬 긴 시간을 보낸 라반웨이는 마이너리그 14시즌 통산 1,020경기에서 .272/.364/.453 145홈런 609타점을 기록했다.

라반웨이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다. 지난 2017년에도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한 라반웨이는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라운드에서 .556/.692/.889 1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당시 라반웨이가 이끄는 이스라엘에 충격패를 당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자료사진=라이언 라반웨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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